[백신/질병]새로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유행

관리자

새로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유행

- 한양아카데미 21호 -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전세계적으로 가금 산업에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끼치는 질병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6년에 처음으로 H9N2 저병원성AI가 농장에 유입된 이후 피해가 지속되다가, 2007년 H9N2사독백신이 국내에 상용화되고 나서야 점차 발생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결국 2009년 이후 10여 년 동안 더 이상 농장에서의 발생 보고가 없었고, 생가금시장 상시 예찰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나마도 2017년 이후에는 바이러스가 거의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20년 6월, 아비넥스트(모인필 대표)에 의뢰된 43주령 산란계에서 H9N2 바이러스가 분리되었고, 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H9N2(Y439)와는 다른 새로운 바이러스(Y280)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림1). 이후 전국에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어 가금 농장의 피해가 커져감에 따라서 본지를 통해서 아비넥스트와 검역본부의 발표 자료를 농가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림1. 연도별 생가금시장 H9N2 검출현황 (출처: 농림축산검역본부)


현재 국내 유행하고 있는 저병원성 AI(Y280계열)는 기존의 저병원성 AI백신 접종 유무와 계군의 상태에 따라서 폐사와 호흡기 반응 등이 다양하게 나타나며, 특히 산란하는 계군의 경우에는 5~40% 정도의 산란저하가 나타납니다 (그림2).

그림2. Y280 LPAI의 감염후 산란율 저하 (참고자료: Avian Pathology, DOI: 10.1080/03079457. 2021. 1929833)


■ 부검소견

산란 기간에 흔하게 관찰되는 폐사 소견인 간유약, 지방간과 같은 간과 관련된 병변이 일반적으로 보여지고, 기관/후두 삼출물, 난포 위축이나 안와하동, 복막염 등의 복합감염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IB나 코라이자와 같은 호흡기성 질병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그림3).

그림3. 부검시 난포위축 (제공: 아비넥스트)


■ 질병 모니터링 및 대책

2020년 검역본부의 AI 예찰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전 지역에서 이미 새로운 저병원성 AI바이러스가 확인되었습니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산란율이 저하되거나 섭취량 감소 등의 임상증상이 관찰될 때는 다른 원인들과 함께 이 새로운 바이러스의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닌지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AI바이러스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인후두/총배설강의 면봉시료나 분변이나 폐사체의 조직을 이용할 수 있지만, 혈청 검사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자료는 아비넥스트가 기존의 백신항원(Y439)과 새로운 유행주(Y280) 항원을 같은 혈청에 대해 실시한 HI검사 결과입니다. 산란저하와 같은 임상증상이 발현된 농가에서 Y280항원에 대한 항체역가()가 높게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림4).


그림4. 아비넥스트 발표 자료 (가금수의사회 2020.12.03)


  아직까지는 새로운 H9N2 저병원성AI 백신이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의 저병원성AI 백신을 2회로 강화하여 가능한 면역항체 수준을 높게 유지함으로써 일부 교차면역을 통한 질병 방어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농가에서는 질병예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정부는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저병원AI 백신주를 빠르게 도입하고, 중장기적 청정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